🤫 잊지 못할 실패 경험담을 들려드릴께요.

재학 시절, 처음으로 뮤지컬 작품 ‘연출’직을 맡았을 때,

배우들과 함께 극을 만들어가는 연습 과정은 그 과정 자체로 너무 즐거웠습니다. 팀원들과 캐릭터를 분석하고, 극 중 진행되는 작은 씬(Scene)들의 목적을 공유하고, 결과적으로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무엇을 느끼면 좋을지 생각하는 작업 과정은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었고, 작은 노력이 모여 큰 결과물로 나타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놓쳤던 것은 공연 무대의 실현화를 위한 ‘무대 제작’이나 ‘조명’스태프와 같은 모든 스태프 역할을 모두 제가 책임지려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배우가 무대 제작 과정에서 다치면 안 되니까’, ‘지금 공연팀에는 나 혼자만 스태프 전공이니까’. ‘연출’이라는 리더의 역할을 맡으면서 과도한 책임감에 사로잡혀 ‘팀의 협동심’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다 보니 결국 공연 Set up 시간이 부족해 제시간에 공연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도달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배우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다른 공연팀 스태프들의 도움을 통해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저는 ‘함께 협력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시너지의 힘’,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책임감’ 뿐만 아니라 ‘팀원을 믿고 소통하는 과정’에 더 집중하였고, 그 결과 ‘무민’이라는 별명 (무대감독은 이민희)으로 재학 시절 총 11개 작품의 ‘무대감독’으로 활동하는 이례적인 이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이 경험을 통해, 졸업 후 이렇게 활동했어요. ➡️ 🎪 2018.03~2018.05 콘서트 무대감독

🫀 꿈이 있다면 두렵더라도 괜찮아, 도전!

저에게 도전은 두렵지만 익숙합니다.

고3,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시기. 물리 2, 생물 2, 거기에 화학 심화반까지 참여하던 이과생이었던 저는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속 ‘뮤지컬 무대감독’이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과는 아예 다른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는 것은 결과를 보장할 수 없기에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저는 스스로를 믿고 움직였습니다.

택시를 타면 30분 만에 도시의 끝에서 끝을 갈 수 있었던 작은 소도시에서 공연영화학부 진학을 준비하는 것은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지만 그랬기에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꿈을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후 나에게 편지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능 점수에 맞춰서 대학 가기’가 아닌 친구들의 ‘꿈을 찾는 과정’을 돕기도 하고, 지역의 ‘예술 회관’에 찾아가 인턴 자리를 요청하면서 학생 인턴으로 실제 공연 진행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 인턴으로 활동 당시 진행했던 ‘유명 뮤지컬 배우와의1:1 인터뷰’를 통해서 저의 목표를 더욱 더 구체화했으며 3년 후, 저는 실제로 그 배우님과 “스태프와 배우” 신분으로 필드 공연장에서 함께 일하며 ‘계속 도전한다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